이현우 LI HYUN WOO
MAY 7-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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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데시벨 midday decibels

길을 걷다 문득 발걸음을 멈춘다. 도시 속 건물의 외벽이나 도로 바닥, 혹은 그 안의 부산물을 바라본다. 어떤 순간의 그림자는 그 위로 색을 더하거나, 선과 면으로 또 다른 모양을 만든다.
빠르고 시끄럽게 지나치는 풍경 속에서 우연히 마주한 (새로운) 형상들은 가만히 말을 건다. 소음이 잦아들고 정적 속에서 작은 소리가 들린다. 조용히, 그림이 되는 순간이다.
캔버스로 옮기는 과정에서 수직 수평의 균형을 조율하거나 화면을 가르며 새롭게 조형성과 리듬을 만든다. 재현을 붙잡은 상태의 그림 위로 붓질과 물성을 통해 처음 장면을 마주하던 때의
분위기를 복원한다. 온도, 빛, 공기 등 잡히지 않는 것들이 한데 모여 만들어내는 그것을 그려내기 위해 모든 면에 겹겹이 붓이 닿는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내는 작은 소리들이 그러하듯,
붓질로 가득 채워진 면의 감각은 비로소 그림을 가깝게 마주할 때야 느껴진다.
데시벨은 소리의 단위를 뜻하는 동시에 어떤 양의 상대적 크기를 의미한다. 무한대의 풍경에서 일부를 잘라내 한정된 면으로 옮기는 과정은 결국 그것을 담는 크기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이전 전시(<오후 서너 시, 벽과 벽 사이>, 누크갤러리, 2019)에서는 두 공간을 서로 크고 작은 그림들로 구성해 비교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한 공간에서 캔버스의 사이즈를 반복, 변주하는데 집중한다. 크기에 대한 일련의 규칙을 따라 나열하거나 높이를 다르게 함으로써
새로운 묶음을 만들고 그림과 그림, 그림과 공간을 연결하는 리듬을 발견하고자 한다.

/ 이현우


이현우


학 력
2019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 졸업
2016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사 졸업

개인전
2019 <오후 서너 시, 벽과 벽 사이>, 누크갤러리, 서울
2018 doors, GOP project space, 서울
2018 솔직한 회화, 유아트스페이스, 서울
2017 낯:가림, 예술공간 서:로, 서울
2017 윈도우 갤러리, 성북예술창작터, 서울

단체전
2020 over the idea, 누크갤러리, 서울
2019 시간을 보다, 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
2019 Flâneur(s) de Nantes, 한국예술종합학교 갤러리, 서울
2018 Catching the drift of clouds, 삼육빌딩, 서울
2018 유니온 아트페어, 서울
2018 제5회 의정부예술의전당 신진작가 공모전, 의정부
2017 거긴 어때,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복도갤러리, 서울
2016 트윈 픽스, 하이트컬렉션, 서울
2016 구경꾼들, 갤러리 구, 서울

수상
2019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사업 당선
2018 인천미술은행 작품소장
2018 제5회 의정부예술의전당 신진작가 공모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