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 JI YOUNG
MAY 9 - JUNE 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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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대상들은 지표면이나 어떤 딱딱한 수평적 공간 위에 놓여있다. 대체로 집이나 창고, 도자기, 나무, 바위, 돌처럼 누가 보아도 이름 부를 수 있는 현실적이고 평범한 존재들이다. 하지만 거기서 더 구체적으로 나아가진 않는다. 집이라 부르기엔 흔한 출입문이나 불빛이 새어나오는 창문도 없고 나무라 하기엔 가지나 잎들이 생략되어 있다. 배경은 밤으로 가고 있거나 낮으로 가고 있으며 초원도 사막도 아니다. 각각의 스케일도 모호하다. 네모난 덩어리는 거대도시의 미니어쳐 같기도 돋보기로 들여다본 설탕알갱이 같기도 하다. 작품 속 대상들은 풍경 같은 인공물이며 인공화 된 자연물이다. 누가 봐도 명백한 현실적 토대를 바탕으로 한 것들은 표현 방식과의 간극과 모호성으로 인해 점점 초현실성을 띄게 된다. 하지만 초현실성으로 가는 중에도 더 나아가진 않는다. 현실성과 초현실성은 조심스럽게 공존하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소재들은 화면 속에서 부유하거나 폭발하듯 소리내지 않고 중력의 작용을 받아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한 화면 안에 존재하는 다른 대상과도 적절히 분리되어 있거나 몸을 붙여서 현실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지영은 아마도 이 아무것도 아닌 대상들의 조형적 에너지에 매료된 것 같다. 마치 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가진 단순한 매력에 빠져들 듯 그는 지극히 평범한 이 소재들을 갖고와서는 그들의 조형성과 솔직한 상호관계를 열심히 '씻기고 입혀서' 그려놓았다. 쉬운 형태지만, 아니 오히려 그래서 더 고되다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성실하고 꼼꼼하게 표현했다. 형태, 색채와 명암은 서로를 뚜렷이 구분지어 주면서 동시에 다시 언제든 쉽게 숨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소재적, 형식적 양면성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가는 작가의 근면함과 집중력은 앞서 말한 초현실성을 획득하면서 보는 이에게 큰 직관적 울림을 준다. '예쁜 그림'으로 시작한 첫 감상은 곧 상반된 것들을 떠오르게 한다.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간밤의 꿈처럼 이성과 감성, 의식과 무의식, 놀람과 안온함, 고독과 관계 그리고 '눈앞에 있는 것'과 '뒤로 숨어버린 것'들이 공존한다. 이러한 공존은 그가 즐겨 그리는 소재의 하나인 바위처럼(우연이겠지만 그의 그림들은 대개 암석이 지닌 구성광물들의 색채와 닮아 있다.) 단면에 그 과정이 응집되어 있으며 겉모양은 단순하게 다듬어져 있다. 이는 자연스레 보는 이에게도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그럼 다음은? 다음 그림은? 하며 발걸음을 앞으로 향하게 한다.


송수인
Artists
 
고 지 영 KO JI YOUNG
■        학 력
1995 덕성여대 서양화과 졸업
1999 동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        개인전
2012 고지영 개인전 , 이목화랑
2011 고지영 개인전 , only gallery
2009 고지영 개인전 , 이목화랑
2006 '아직 배우지 못한 단어들' , 스페이스 함
2005 '아직 배우지 못한 단어들' , 대안공간 풀
2000 고지영 개인전 , 철학마당 느티나무
1999 '꿈' , 덕성여대 갤러리
1998 '아직 배우지 못한 단어들' , 한전프라자 갤러리
               
■        주요단체전
2010 자연 풍경이 되다, 갤러리 조선
2009 공간 산책 展, 신세계백화점 Art Wall Gallery, 신세계 갤러리/서울
2008 Korea International Art Eair, COEX, 이목화랑
2007 ‘막긋기전’ 소마미술관
        서울아트페어 ,예술의 전당,이목화랑
2005 ‘마음’ 갤러리 팩토리
2001 ‘회화와 형상전’, 관훈미술관
2000 스페이스 419, 한전프라자 갤러리
1998 ‘항’전, 조흥갤러리
1997 움직이는 소리전, 관훈 미술관
               
■        작품소장
        소마미술관
        미술은행